[우리 아이 행동 속, 감정 코칭]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자존감 높이기

Q. 요즘, ‘자존감’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자존감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을까요? 특별히 좋은 자존감이 있을까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자존감이 있을까요?

◇ 자존감이란?

자존감(Self-esteem)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외적인 칭찬이나 인정이라기보다,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고 긍정적인 존재로 평가해 문제가 닥쳤을 때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뿌리고 두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자기 확신을 말합니다.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한 아이는 성장해서 성인이 됐을 때,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삶에서 힘든 일을 만난다 하더라도 중심을 잘 잡고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는 열등감이 심하여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낮추기도 하여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흔들리게 됩니다.

▶자존감에도 균형이 중요합니다

자존감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거나 모자라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자존감이 너무 높게 되면, 자신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이나 친구들을 배려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가 속한 사회에서 소외가 되기 쉽습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너무 낮으면 다른 사람의 시선에 집중하게 됩니다. 칭찬과 격려가 없으면 자기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을 가능성이 많거나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지 못하고 거부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균형이 있는 자존감은 자기 자신의 장점과 부족한 점을 알고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어렸을 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균형있는 자존감은 힘든 일이 있어도 스스로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부모와의 긍정적인 애착관계가 중요합니다

애착은 출생초기에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며 부모의 민감성이나 반응성이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아이의 성격발달과 정서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생후 1년입니다. 이 시기에 아이는 부모인 양육자와 상호작용하면서 느끼고 받은 느낌과 정보를 뇌가 받아들이고 기억하며 저장하기 시작합니다. 부모와의 상호작용 기억이 긍정적이었으면 건강한 반응이 표현이 되고, 기억이 부정적이었다면 짜증내고 화내는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기초가 되며 아이 자신에게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세상을 믿지 못하고 불안해할 수 도 있으며, 반대로 세상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만약 이 시기를 이미 지났다면 지금부터라도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합니다.

◇ 전문가 솔루션 코칭

1. 간섭과 명령조의 말투는 자녀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이유가 됩니다

영유아 시기는 에릭슨이 주장한 신뢰성, 자율성, 주도성(독립성), 근면성을 지나는 시기입니다. 부모를 통해 신뢰를 배우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혼자 도전해보는 자율성을 기릅니다. 자율성을 배우면서 실수도 하고, 실수를 통해 호기심이 있는 것과 새로운 것에 도전해가는 시기입니다. 호기심에 도전하고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자율성에 실패하면 주도성인 시기에 죄책감이 들고 그 죄책감은 열등감으로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부모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좋은 소리만 나올 수는 없습니다. 부모도 한 인간이기 때문에 화도 나고 혼도 내게 됩니다. 그러나 부모는 어느 정도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아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수치심을 느끼고 좌절하고 그 좌절이 자신은 못 났다는 자기 비하적 사고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도전하는 모든 일에 일일이 간섭하며 “이렇게 해봐야지. 그게 뭐니?. 이렇게 해야지”식의 간섭과 “책 좀 안 읽니?, 얼른 치카해. 아니면 혼나. 언제 말 들을래”의 명령조의 말들은 아이를 위축시키고 자신은 혼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습니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내용이기보다 부드러운 어투입니다. 산만하고 충동적인 외현화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단호함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단호함 안에는 간섭이나 명령이 아닌, 아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마음과 그 아이들이 외현화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는 내재되어 있는 심리적인 불안을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2. 끝까지 해보도록 격려하는 것이 건강한 자존감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상황에 대한 호기심과 하고 싶은 열정이 싹틉니다. 예를 들어 만들기를 잘 못하는 아이가“엄마, 나 지점토로 집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무조건 할 수 있다’라고 말하거나 조금 해보다가 아이가 잘 못하는 것 같으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언뜻보면 좋은 말인 것 같지만 아이가 하다가 어려워하거나 실패할 경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부모의 말을 믿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대신 해주는 경우도, 아이 스스로 자신은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다는 생각을 심어주게 됩니다. 아이가 만들기로 결정했다면 끝까지 해볼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건강한 자존감 형성을 도울 수 있습니다. “OO이가 만드는 집은 어떨지 궁금하다. 멋진 집이 될 것 같은데?”라며 성공이나 실패에 상관없는 지지를 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집을 만들었을 때, 끝까지 만들었다면 그 과정을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지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매번 성공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부족함이 그 다음 것을 채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것입니다.

3. 잘 한 부분을 찾아주고 격려하면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아이가 무엇인가를 시도하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에게는 실패보다는 실수인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아이가 무엇인가 만들었을 때, 사진이나 다른 친구가 잘 만들었던 것을 기억하고 자신의 것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움츠려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누구나 매 순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할 수 있는 때도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세요. “OO이가 만든 집이 마음에 안 들었구나. 엄마가 보기에는 여기 계단은 참 튼튼하게 잘 만들었네. 어느 부분이 마음에 안 들었어? 지붕이 마음에 안 들었구나. 속상하겠다. 처음에는 잘 못 만들기도 해. 엄마도 어렸을 때 그랬어. 지붕을 어떻게 하면 예쁘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지 엄마랑 같이 생각해보자.”의 대화는 자신도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게 되고 다음 기회에는 이번보다 나을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격려가 쌓이게 되면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워하더라도 시도하고 도전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성취와 노력에 대한 지지는 아이가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전승혜는 미국 ACU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강남과 분당권에 있는 학원 및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주임교사로 17년 동안 일했다. 아동학을 전공한 후, HCU에서 가족상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한양대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에서 영유아와 아동, 가족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 복지관, 청소년수련관에서 유아와 아동 및 청소년상담을 하고 있으며 아동 전문가로서 부모교육 및 교사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음악심리상담가, 놀이심리상담가, 미술심리상담가로도 현재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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